비싼 수업료를 내는 대신 질 좋은 교육수준을 기대했던 사립유치원이 오히려 공립유치원보다 평균적인 교육여건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벌인 유치원평가에서 공립유치원은 평균 103점을 받았지만 사립유치원은 이보다 7점 가량 낮았습니다.

5가지 평가영역 중에서 공립유치원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영역은 단 한 개도 없었습니다.

교사의 역량과 교육과정, 계획 등을 평가하는 교육과정 영역에서 공사립 간 점수 차이가 가장 컸습니다.

특히 사립유치원의 유치원 시설 설비, 교재 교구 등은 평균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비해 경기지역 사립유치원의 2012년도 잠정 수업료는 공립보다 최고 14배는 높아질 것으로 조사돼 학부모의 주머니 사정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터뷰> 이기우 사립유치원 원장

사립유치원은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서 영어교육이라든가 기타 특기교육을 할 수밖에 없고 그런 점이 교육과정 영역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도교육청은 3년 주기로 실시하는 유치원 평가결과를 토대로 전반적인 수준을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류시석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결과보고서를 현장에 보냄으로 해서 유치원이 올해 교육과정에 대한 반성을 하고 피드백을 함으로써 다음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참고를 (할 수 있습니다)

평가에 그칠 게 아니라 미흡한 유치원의 지속적인 관리와 적절한 수업료를 책정하도록 관계 당국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 이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