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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생들 패스트푸드식 독서?
  • 제니 

지난해 우리나라 초등학생 1명이 한 학기에 읽은 책은 평균 29.5권이었다. 일년으로 치면 약 60권에 육박한다. 그러나 성인 10명 중 3.5명은 지난 한 해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초등학생의 독서량이 늘어난 원인은 무엇일까. 대입 논술의 영향으로 독서도 국,영,수처럼 선행학습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주부 김지영씨는 요즘 초등학생 학부모들은 교과서에 실린 글의 원문을 아이들에게 학습 차원에서 읽히려고 한다.면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독서클럽이나 논술교육이 유행하면서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책 한 권 이상은 읽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들이 학년이 바뀔 때마다 학생들에게 권장도서 목록을 정해주는 등 독서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원인이다. 서울 성동구 어린이도서관의 김소희 관장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독서노트를 쓰게 하면서 책을 읽은 권수에 따라 상을 주곤 하기 때문에 2년전 인근 초등학교를 조사해쓸 때는 한하기에 100권 넘게 읽는 아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아이들의 독서력향상과 곧바로 연결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수치는 높아졌지만 내실은 보장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30년간 교편생활을 한 고양 화정초등학교 교사는 초등학교 5~6학년 아이들이 데미안이나 삼국지를 서너 번씩 읽었다고 자랑스레 말하고 다니지만 아이들이 실제로 책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권을 읽더라도 의미를 곱씹으며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독서교육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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