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한 수험생 부모들에 대한 분석 & 조언
- 제니
1. 상실감에서 비롯된 우울
공부에 욕심이 많아 상위권이었던 아이들이 대입에 실패한 경우 엄마가 상실한 것은 자신이 그리던 자녀의 이상형이다. 우리 아이는 좋은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믿음이 상실되면서 우울감이 생긴다. 또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면서 불안감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일단 아이들 스스로 재도전하겠다고 하는 한 엄마의 이상형이 깨졌다고 해서 지나치게 마음 상해하는 것은 금물이다.
2. 심리적 탯줄을 끊어라
엄마는 어디까지나 코치로서의 역할을 했어야 하는데 아이들과 같은 플레이어로 생활해 왔기 때문에 입시 실패 앞에서 지치고 자책도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심리적 탯줄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아직 이것이 이어져 있어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제 부터라도 아이들의 삶은 아이들 자신의 것이라는 인식을 절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아이들이 겪을 모든 역경에 엄마가 함께 플레이어로 있어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3. 부성이 풍부한 아버지는 자녀의 실패에 우울해하지 않아
믿었던 아이가 입시에 실패해 우울한 아버지들, 그 마음을 냉정하게 돌아보면 자녀를 자신의 아파트 평수나 자동차 배기량과 비슷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나 정체성을 구성하는 페르소나처럼 여기는 것으로 이것은 자녀에 대한 사랑과는 다르다. 다른 사람의 자녀가 부럽다면 그것은 자신이 그 사람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면이 그만큼 있다는 뜻일 수 있다. 진정으로 부성이 풍부한 아버지는 자녀의 입시 실패 때문에 기가 죽거나 우울해하지 않는다.
4. 서로 탓하며 다투는 부모 모습이 아이에겐 가장 큰 상처 돼
자녀의 입시 실패로 인해 부부문제가 흔히 발생하곤 한다. 주로 과거에 대한 회한으로 시작해 ~하게 할걸로 이어지고 내가~하자고 했잖아 하면서 서로 탓을 하다가 결국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아버지는 아이와 함께 입시의 일선에 있었던 엄마의 상실감을 다독여주고 더 도와주지 못한 부분에 미안해하는 대승적인 자세가 필요라다. 아울러 엄마는 아무리 속이 상하더라고 자신의 실망감을 자녀에게 드러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문제로 인해 부부가 다투눈 것이 자녀에게 심리적으로 가장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