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시행되는 학교보안관 사업은 폭력 없는 학교를 위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교육공약사업이다. 하지만 준비과정을 보면 과연 효과를 낼지 의문이다. 측히 학교보안관 교육이 일부 졸속 운영될 뿐 아니라, 교육 비용도 취업 희망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현재 학교보안관 운영권자들은 서울시를 4개권역을 나눠 맡은 4개 민간경비회사이다. 서울시의 요청으로 일부 업체에서 진행 중인 교육 내용을 보면 인성교육, 성희롱 예방교육, 실무교육 등이다. 하지만 인성은 단기 교육보다는 선발 과정에서 살펴야 할 채용요건이라고 여겨진다. 성희롱 예방교육 역시 직장인 법정 의무교육과도 겹친다. 더욱이 실무교육은 그 내용이 경비업법상의 민간경비회사 신임 교육과정과 매우 흡사하다. 학교보안관이 되려는 사람들 부담으로 70만~90만원의 교육비를 책정해 놓고 36~60시간의 교육을 하고 있다.

경비업법상의 신임교육과정 교육기관은 서울만 13곳, 전국에 45곳에 이른다. 이를 통해서도 학교보안관에게 필요한 전문화교육은 가능한데도, 굳이 일부 사설기관을 보안교육기관으로 급조, 유료로 교육해서 학교보안관 사업을 볼썽사납게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애초부터 학교보안관에 대한 접근을 학교에 특화된 민간경비원 개념으로 시작했어야 했다. 비록 학생 선도 및 지도 보조업부도 한다고는 하지만 민간경비원이라는 본질은 변한없다. 이제라도 서울시가 이를 깨닫고 경비업버을 적용한다면 법규정상 법정전문교육을 4일간에 걸쳐 28시간동안 받을 수 있고,. 교육 비용도 경비업자가 부담하게 되어 학교보안관 희망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매달 직무교육 4시간은 물론 경비지도사의 현장관리, 운영권자에 대한 행정감독 등으로 이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담보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