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 3월부터 전국 초, 중, 고교에서 주 5일 수업제를 전면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도교육감 승인을 받아 시행한다고 하나 주 5일수업을 외면할 학교는 드물 것이다. 월 2회 주 5일수업제는 2006년 도입됐었다. 이로써 초, 중, 고 토요일 수업은 65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정부는 지금껏 5년동안 월 2회 토요일 수업을 폐지했으면서도 초, 중, 고생들이 노는 토요일을 어떻게 보내는지 변변한 실태조사 한 번 실시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노는 토요일에 학교보다 환경이 좋지 않은 학원, 과외 등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렸다. 주 5일수업 전면 시행으로 연간 수업 일수가 205일에서 190일로 줄어들면 학생들은 더 많은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더구나 주말에 야회에서 자연생태를 관찰하거나 동네 박물과, 과학관 등에서 수업시간에 배우지 못한 것을 배울 형편도 못 된다.

더욱이 주말에 일하느라 자녀를 돌볼 수 없는 맞벌리 부부, 외부모가정,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은 보호자 없이 외톨이로 보내면서 빗나갈 가능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