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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재맘 

서울시 곽노현 교육감이 선생님께 드리는 글이네요^^

 

존경하는 선생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 학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여름방학을 보낸 우리 아이들의 얼굴이 단단하게 영글고 몸과 마음이 훌쩍 자라있기를 기대합니다. 2학기 준비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계실 선생님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저도 학창시절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의 사랑과 격려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가 되었고, 말씀과 행동으로 보여 주셨던 가르침 하나하나는 삶의 지혜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작은 몸짓마저도 며칠 동안 되새기며 생각했던 기억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주는 향기와 그 흔적은 아주 오래 남습니다. 때로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선생님들과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경험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그 경험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으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선생님,

 지난 7월 19일, 우리 교육청은 2학기부터 학교에서 체벌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여 학창시절을 되돌아 볼 때, 그 추억 속에 체벌의 쓰라린 상처와 얼룩을 남기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이런 결정에 대해 아직은 이르다, 준비가 되지 않았다, 교육적으로 체벌이 필요하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진정한 교육이란 우리 학생들이 깜깜한 곳에서 빛으로 나가게 하는 것, 그래서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우정과 환대를 경험하고, 감동과 기쁨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체벌은 아이들에게 어둠의 공포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며, 자율이 아닌 강제에 길들여지게 하는 것입니다.


 체벌금지는 이미 109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대정신입니다. 


체벌이 금지된 우리의 학교 현장이 당분간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입니다. 체벌금지를 내세우며 버티고 대드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며, 그런 아이들을 보며 화가 나고 절망감마저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마음고생이 심하실 수 있습니다. 교육감으로서도 몹시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스승의 길이 얼마나 많은 절제와 인내가 요구되는 힘든 여정인지요.

얼마나 큰 기대가 주어지고, 얼마나 긴 기다림을 견뎌야 하는 길인지요.


존경하는 선생님!

지금 당장 체벌금지로 인한 혼란과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우리 함께 학생들을 믿고 시작해야 합니다. 학생이 자신들의 생활규정을 만들고 스스로 지키는 힘을 기르게 하는 것도 우리 교육자들의 몫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자율적이고 책임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 교육의 새 역사를 함께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뜻을 담아서 마련한 것이라도 선생님들의 신뢰와 지지가 없으면 이룰 수 없는 목표입니다. 선생님들의 의지와 노력만이 참여와 소통으로 이루어가는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 수 있습니다.


1년이 지난 뒤, 체벌이 없어진 우리 학교현장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 가슴 벅찬 순간을 상상하며 우리 함께 같은 꿈을 꾼다면 반드시 이뤄질 것입니다.


자꾸 무거운 짐을 선생님들의 어깨 위에 지우는 것 같아 제 마음이 무겁습니다. 교육청에서는 지금 여러 가지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곧 가시화시키겠습니다.


저는 우리 선생님들의 저력을 생각하면서 성공을 확신합니다. 마음을 모아 2학기부터 시작하는 『체벌없는 평화로운 학교』를 위해 노력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앞서가는 희망찬 서울교육을 열어가는 주역입니다.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막바지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아이들과 함께 웃음 많은 나날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2010. 9. 

선생님과 함께 가는 교육감   곽 노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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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게 여고학생이 머리안묶었다고 3층에서1층까지 머리체를끌고간 그 독신여교사도 교육감님의 메세지를 받아들일까 궁금하네요
남선녀 교육감의 위치에서 일선 교사들에게 이러한 메세지를 노골적으로 전달했다는 자체로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아이들에게도 장서의 글을 전달하셨더라구요...
부디...아이들이 찌들지않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또 그 기억이 발판이 되어 사회에 나와서도 긍정적이고 밝은 인물들로 커주길 바랄 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