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벌어지는 교권침해 행위가 교육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나라당 주광덕 의원은 15일 전국 초·중·고교의 올 1학기 학생징계대장을 전수 조사한 결과, 총 1,795건의 교권침해 행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5월 전국 시·도교육청 자료를 취합해 주광덕 의원에게 보고한 2006년부터 지난 4월까지 최근 5년간 교권침해 건수 1,214건을 넘는 것이다.

주광덕 의원은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그동안 파악하고 있던 교권침해 실태는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학생징계대장을 기준으로 한 교권침해는 서울이 7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 203건, 대전 152건, 대구 93건 등의 순이었다.

경남은 교권침해 발생이 15건으로 가장 적었고, 광주(26건)와 제주(30건)도 교권침해 발생 빈도가 낮았다.

교권침해 유형은 교사에 대한 폭언과 욕설이 1,010건으로 압도적이었으며, 수업진행 방해가 50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교사 성희롱과 교사 폭행도 각각 40건과 30건이 있었고,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36건으로 나타났다.

주광덕 의원은 모든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와 직결되는 교사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