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학 전후 나눠 기말고사 본다고?
- 제니
인천시교육청은 전국 시·도에서는 처음으로 방학전 실시해온 중·고등학생의 기말고사를 방학 전과 후로 나눠 보는 내용의‘학사일정 선진화 추진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방학 후 기말고사’가 “방학 내내 학생들을 시험 준비로 내모는 황당한 정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교육과정이 집중이수제로 바뀌면서 평가 범위가 넓어지고, 학생들이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방학이 끝난 뒤에도 기말시험을 보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각 학교의 의견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선 학교의 학사일정 실태와 의견을 분석한 뒤 모델을 만들어 제시할 것”이라며 “시행여부는 일선학교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시교육청의 방침에 대해 교육청 누리집 등 인터넷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발상”이라며 철회를 요구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항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
 
한 학부모는 “시교육청은 아이들을 잘 가르칠지 생각 좀 하고 정책을 세우라”며 “방학 후 시험을 보게 되면 결국 아이들은 방학 동안 학원에 다녀야 해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학생들도 “강압적으로 방과 후 학교에 참여시킨 것만으로도 부족해 이제는 방학마저 빼앗느냐”며 “학생들을 그만 괴롭혀라, 스트레스로 죽을 것 같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도 성명을 내어“방학 동안이라도 학생들이 각자의 적성과 소질을 살리면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교육청이‘방학 후 기말시험’이라는 시대착오적 정책을 만들어 아이들을 입시 지옥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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