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진흥초등학교 운동장은 학생들의 땀 냄새가 진동했다. 축구를 배우려고 모여든 학생 50여명은 안산시 여자축구단 선수인 교사의 가르침에 따라 운동장을 달렸다. 다른 학생 20여명은 댄스 스포츠를 배웠다. 학교 측은 전체 학생 650명 가운데 100여명이 토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운동하는 학생이 70여명으로 절반을 넘는다고 했다. 정경동 진흥초 교장은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못하던 학생들이 토요일마다 학교에서 운동할 수 있게 됐다며 학부모들도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주5일수업제 전면 시행 후 세 번째 토요일인 17일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 26만여명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해 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토요일인 지난 4일 토요 스포츠데이(15만2749명)보다 10만6000여명이 증가했다.

토요 스포츠데이 프로그램은 현재 농구·축구·야구·배드민턴 등 100여 종목을 운영 중이며 전국에서 토요 스포츠 강사 6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학교 내 스포츠 클럽도 구기(球技)뿐 아니라 인라인스케이트·특공무술·치어리딩·방송댄스 등으로 다양해졌다

 

심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