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신뢰도가 떨어져 부정확한 결과로 학교에 주홍글씨를 새길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1만1300여개 학교의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학교별로 설문지 응답 학생 수와 피해 학생 수, 일진 인식 건수 등이 공개됐습니다. 교과부는 지난 1~2월 전국의 초등 4학년부터 고3까지 559만명 전원을 대상으로 우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충남 A중학교는 전교생 1326명 가운데 1136명이 설문에 참여했고 이 중 25%인 288명이 욕설이나 협박, 집단 따돌림 등의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B초등학교는 812명의 응답 학생 가운데 30.9%인 251명이, 춘천의 C중학교는 응답학생의 21.7%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 내에 이른바 일진이 있다고 느끼는 학생이 얼마나 되는지도 나타났습니다. 학생수가 아주 적은 학교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학교에 일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결과를 곧이 곧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