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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교사직 찬성 교사, 5년새 절반으로 떨어져…
  • 제니 

한국교총이 제31회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의 교원 327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8명(81%)이 교직에 대한 만족도와 사기가 최근 1~2년 사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이는 2009년 10명 중 5명(55.3%)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스스로 교단을 떠나겠다고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는 2009년 3083명, 2010년 3841명, 2011년 4393명으로 매년 늘어났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517명이 신청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724명) 늘어난 것이다. 자녀가 교사 되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도 2007년 53.8%에서 올해 23.9%로 크게 줄었다.

명예퇴직 수당이 필요해 그만두는 교사들도 있지만, 힘든 학생지도와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학교를 떠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고 교육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이번 교총의 조사에서 명예퇴직 증가 원인에 대해 70.7%의 교사들이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교권 추락 때문이라고 답했다. 경기도 부천의 경력 28년차 중학교 교사는 반 학생 중 20% 정도는 말을 안 듣고 교사를 놀리기까지 하는 통제 불능 상태라며 이 아이들 때문에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를 받아 3년째 위궤양을 앓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즘 들어 교육적 사명감과 심신의 괴로움 사이에서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일부 학부모들 때문에도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대구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한 여학생이 목걸이를 하고 와서 교칙에 따라 일단 압수했는데, 다음 날 학부모가 찾아와 왜 목걸이를 빼앗아 아이가 스트레스 받게 하느냐고 고함을 고래고래 지르며 항의를 했다고 했다. 그는 과거에는 학부모가 먼저 우리 아이 잘못하면 따끔하게 지적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세상이 너무 달라졌다고 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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