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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의력과 논리력은 문제해결의 쌍두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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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2와 매킨토시 컴퓨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혁신이 예술과 같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예술가가 자신의 생각을 작품으로 풀어내는 방법이나 기판에 전선을 연결하는 방법 모두 다양하다.

창의력은 이 세상을 얼마든지 더 좋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논리력이 같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창의력만으로 어려움이 많다. 창의력이 형식의 틀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생각을 밖으로 확산시키는 활동이라면 논리적인 사고는 창의적인 생각을 형식의 틀 안으로 수렴시키는 활동이다. 그런 의미에서 애플의 공동창업자 워즈니악의 역할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티브잡스가 애플1,2를 계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직관과 통찰을 끝까지 밀어부쳤다면 워즈니악은 스티브잡스의 창의성을 컴퓨터기판에 논리적으로 구현해냈다. 창의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실감이 없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문제를 발견하고 사실을 발견하는 단계에서 논리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또한 문제해결을 발견하고 적용하고 피드백하는 데에는 논리력은 필수불가결하다. 따라서 가정에서 창의적인 문제해결 과정을 응용하여 놀이를 한다면 창의력뿐 아니라 논리력도 키울 수 있다.

1단계: 문제발견하기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창의적인 활동은 문제에 대한 민감성이 중요하다. 불편함을 느끼고, 잘못된 것을 발견하며, 개선되어야 할 것을 발견하려면 민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림책을 활용하자. 예를 들어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임금님이 벌거벗고 행렬하는 장면을 읽는 중이라면 부모가 “만일 이 때 임금님이 자기가 벌거벗은 것을 알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이로서 창의적인 문제해결 과정이 시작된다.

2단계: 사실발견하기

관찰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추리게임과 같이 단서를 제시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놀이는 관찰력을 키워주는데 효과적이다. 단서들을 입으로 소리 내어 말하거나 단서의 중요도를 정하고 정리하다 보면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관찰력이 키워진다. 처음에는 단서를 읽어도 아이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할지 모르지만 자꾸 반복해서 읽다보면 연결되어 있는 고리를 찾을 수 있다. 눈에 보이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관찰한 대로 말을 하도록 유도를 하자. “산에 올라가려면 등산복이 필요한데 수영을 하려면 어떤 옷이 필요할까?”와 같은 쉬운 질문으로 대답을 유도할 수도 있다.

3단계: 문제정의하기

시험을 보더라도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르면 답을 쓸 수가 없다. 문제를 틀리게 정의하거나 흐름을 잘 못 파악하면 원래 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해결책을 찾게 된다. 따라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고 정리하는 것은 문제해결하는데 핵심에 해당된다. 문제를 정의할 때는 의욕이나 절실함이 필요하기 때문에 문제를 자기화는 과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문제를 정의할 때는 “내가”와 “어떻게”란 말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 ‘왜?’가 ‘어떻게?로 바뀌면 ”왜 이렇게 안되지?“라고 이야기 하기보다는 ”이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방법을 강구하게 되고, “내가”라는 말이 들어가면 이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는 의욕이 생기고 집중력을 가지고 몰입하게 된다.

4단계: 아이디어 발견하기

한 아이에게 바다가 파란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을 때 한 아이는 “태양의 빛이 바닷물에 부딪쳐 산란되기 때문”이라고 대답하고, 다른 아이는 “바닷물이 바위에 부딪쳐 멍이 들어서”라고 대답하였다면, 첫 번째 대답이 맞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두 번째 대답이 더 창의적이다. 아이디어를 발견하려면, 때로는 정상적인 것, 상식적인 것들을 한 번쯤 뒤집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부모가 흔하게 사용하는 창의적 기법들을 알고 있다면 이를 이용하여 질문을 만들어 보자.

1) 브레인스토밍 활용하기

첫째, 아이가 낸 아이디어를 비난하거나 평가하지 말자.

아이가 낸 아이디어에 대해 “별로다”라거나 “비현실적이다”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 지나친 칭찬도 좋지 않다. 칭찬 역시 평가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부모가 칭찬을 하면 평범한 아이디어라고 하더라도 가장 좋은 해결책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한다.

아무리 우스꽝스러운 아이디어라도 수용하자. 어리석거나 엉뚱하거나 혹은 유머러스한 아이디어가 나오면 즐겁게 웃으면서 받아들이자. 아이는 내 아이디어가 혹시 바보 같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다.

셋째, 아이디어는 많을수록 좋다.

질 높은 아이디어보다는 많은 영역 아이디어가 더 중요하다. 양이 많다보면 질 높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그래서 브레인스토밍은 여럿이서 같이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 아이의 아이디어는 다른 아이에게 경쟁의식을 유발하고 다른 아이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넷째, 아이의 아이디어에 슬쩍 편승하자.

아이의 아이디어에 착안하여 부모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거나 두 개 이상의 아이디어를 결합하여 제3의 아이디어를 내놓아보자. 예를 들어 아이가 날개를 생각해냈다면 부모는 비행기로 아이디어를 확장할 수 있다. 부모가 내 아이디어를 새롭게 변형되거나 더 좋은 아이디어로 발전해가는 것을 보면서 아이는 경청하는 법을 배운다.

2) 강제결합법 이용하기

강제결합법은 말 그대로 억지로 관계를 맺도록 하는 방법이다. 즉, 서로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나 물건을 억지로 연관시켜 문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음식메뉴판이나 백화점카탈로그를 사용하여 순서대로 문제와 연결하는 것이다. 자장면과 지우개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국수모양의 지우개’, ‘자장면 색깔의 지우개로 확장할 수 있다.

3)색다른 용도법 이용하기

색다른 용도법은 원래 용도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찾아보는 방법이다. 토란스의 창의성검사에서는 ‘깡통을 기발한 방법으로 사용하기’와 ‘상자를 기발한 방법으로 사용하기’ 등이 있다. 아이디어를 낼 때는 실용적이거나 구체적일수록 좋다.

5단계: 해결 발견하기

아이들은 생각해낸 아이디어로 목록을 만들어 보자. 또한 아이디어를 평가하여 가장 해결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채택하자. 이를 위해 평가표를 이용하는데, 대표적인 평가기준은 시간, 돈, 실용성, 현실성 등이 있다. 이때 “5점척도”를 이용해 점수를 내보자.

6단계: 검증과 평가

발견된 독특한 해결이나 가장 훌륭한 해결은 철저한 평가와 검증을 받아야 한다 해결책을 적용해 실행한 후 창의적이고 미적으로 만족스런 해결이라고 판단되면 받아들일지 여부를 아이와 상의해보자.

 

 

 

김영훈 카톡릭대학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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