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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재성이 있는 아이라고 꼭 창의적이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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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과 영재성은 반드시 일치한 것이 아니다. 아이에게 있어서 영재성이란 어떤 타고난 재능을 의미하는 반면에, 창의성이란 어떤 결과물을 생산하는 행동을 말한다. 1920년대 캘리포니아의 수 만명의 아이들에게 지능 테스트를 실시해서 그중에 높은 점수를 획득한 수 백 명의 아이를 영재로 판정하였다. 그리고 그 수백 명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장시간 추적하였다. 그리고 1970년에 다시 조사를 하였는데, 그 아이들 중 어느 누구도 자신들의 영역에서 창의성을 발휘하여 유명해진 사람은 없었다. 영재성이 있는 아이가 커서 창의적인 사람이 되라는 보장이 없다는 뜻이다.


요즘은 부모들이 아이의 영재성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영재성은 앞으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개념이다. 학자들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능력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영재성을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학자들 모두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영재성은 특정한 분야의 탁월한 지능과 창의성, 과제집착력이다. 여기에 지도력, 학습력, 문제해결능력, 동기, 자아개념, 시각예술 감각과 연주예술 기술 등이 덧붙여지기도 한다. 그래서 영재교육 전문가들은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통해 영재성을 판별한다. 지능검사, 창의력검사, 문제해결력 검사, 실험일지, 캠프 등을 통한 관찰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아이의 영재성을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한 방법은 아이와 가장 가까이서 생활하는 부모의 관찰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필요에 가장 예민하며 그들의 미래에 대해 가장 많이 관여하기 때문에 아이의 영재성을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다.


영재성이 있는 아이들

세계는 창의적인 인재를 원한다. 따라서 부모는 어릴 때부터 영리하고 유능하며, 일생에 걸쳐 그 탁월성을 계속 유지해갈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르고자 한다. 그들에게 그러한 영재성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만 한다면, 그 영재성이 인류에 공헌을 하는 그런 사람으로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영재성이 있는 아이들은 전체 중에서 가장 영리한 아이, 즉 어떤 방법으로 측정했든지 해 당 분야의 상위 2-3%에 드는 아이들이며, 그 능력이 같은 연령의 다른 아이보다 눈길을 끈다. 그러나 태어난 아기의 반 정도가 어떤 분야에서 평균 이상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통계를 보면 많은 아이들이 영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영재성이 있는 아이는 자기표현이 분명하고 읽기, 쓰기 능력이 뛰어나 에세이를 훌륭하게 써내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어린아이였을 때에도 후에 그들의 일생을 지배하게 될 특정 주제의 분야에 대해서만 특별히 강한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영재성이 있는 아이들은 자신이 하는 과제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편안해하며 자기들이 해낸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뿐 아니라, 간혹 그들은 부모를 능가하려고 한다. 영재성이 있는 아이들은 집단놀이에서 대장처럼 나서는 경향이 강하다. 왜냐하면 자기가 다른 아이들보다 규칙을 더 잘 이해하고 기억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영재성을 발굴해내려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모는 모든 아이가 똑같은 교육을 받아야 하며, 또 영재성이 있는 아이들은 스스로 잘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더 과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부모가 만약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잠재력의 한계까지 교육받아야 하다고 생각한다면 영재성이 있는 아이들도 자신들의 영재성을 성취하기 위해 그들만의 특별한 관심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자. 영재성을 가진 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아이들은 그들이 받는 교육과정이 재미있고 도전할 만하다고 느낄 권리가 있다.


창의성은 키워질 수 있다

창의성 연구자인 길포드의 연구에 따르면 지능이 높은 집단일수록 창의성의 폭이 지능이 낮은 집단에 비해 넓다고 한다. 즉 지능이 높은 집단일수록 창의성이 낮은 수치에서 높은 수치까지의 범위가 넓다는 것이다. 창의성은 영재성과 흔히 혼동되는데, 영재성은 특정 사람에게만 갖추어지는 능력이라는 의미가 강하지만 창의성은 누구나 보편적으로 가질 수 있는 능력이고 개발되고 늘어날 수 있는 능력인 것이다. 창의성은 지능보다 환경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부모는 내 아이의 지능이 남보다 못할 것이라고 섣불리 예단하기 보다는 창의성 발견과 촉진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노력하여야 한다.


창의적인 아이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의 동기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창의적인 동기는 아이의 마음이 밝고 편안해야 생긴다. 경쟁적이고 평가적인 상황에서는 창의성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남들보다 앞서야 하고 무엇인가를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해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자발적으로 새로운 시도나 독창적인 시도를 하겠으며, 평가도 하지 않는 것들을 궁금해 하고 궁리하겠는가? 실제로 어렸을 때는 영재성을 가진 아이들이 연령이 높아지면서 그런 면이 사라지며 그저 그런 성적이 우수한 학생으로 자란다. 그런 점에서 부모는 영재성을 가진 아이들에게 성적과 관계없이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첫째, 독립성을 인정하자.

아이가 독립적으로 자라는 것을 인정하고 지지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또래 아이들과 다르게 자라는 것이 불안해지기 마련이고 부모의 생각과 차별화된 선택을 하는 것이 걱정되기 마련이다. 이런 불안과 걱정을 어느 정도 감내하면서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부모가 창의적인 아이를 키울 수 있다. 이것이 어렵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창의력을 포기하고 순응적인 아이로 키우려고 한다. 그러나 대학 이후의 사회는 창의적인 인재를 원하고 선택한다. 과연 기회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 창의력을 포기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고민해보아야 한다.


둘째, 자유롭고 느긋한 분위기의 가정을 만들자.

가정에서 여러 가지 규칙과 규제가 많을수록 창의성에는 좋지 않다. 최소한의 규율 안에서 자유롭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정서지능도 중요한데 아이를 감정적으로 존중하고 격렬한 화를 내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아이가 심리적으로 상처를 입게 되면 자발성, 독립성, 독창성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는 아이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증가시키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이들의 호기심이 가득한 질문에도 서둘러 대답하고, 아이가 생각할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는 채 정답만을 요구하는 부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 좀 더 여유를 갖고 아이와 느긋하게 대화하고, 아이가 상상력을 발휘하며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와 시간을 주자.


셋째, 일단 시도하자.

프랑스의 유치원에서는 매년 명승이나 고적지에 견학을 가는데 오전에는 견학을 하고, 오후에는 견학한 것을 그림으로 그려보게 한다. 또한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아이들이 글을 읽고 쓸 때, 그것에 연상되는 그림을 함께 그리도록 한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연상교육이다. 아이들의 창의성이 자라나길 기대한다면 간단하게 시도할 수 있는 연상교육부터 실천해보자. 창의성 교육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며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시도할 수 있다. 이러한 작은 시도로 아이들의 삶을 보다 생동감 있고 풍요로워 질 것이다.


 

김영훈의두뇌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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