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ㆍ영ㆍ수= 국어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무슨 목적으로 말과 글, 또는 매체 언어가 표현됐는지 논리적으로 파악하는 연습만 하면 굳이 암기하지 않아도 쉽게 국어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먼저 1학기 학습 내용을 정리할 노트를 마련해 단원별로 학습 목표를 적고 어떤 소재가 등장했는지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 국어 교과서에 등장한 지문이나 소재들은 학습 목표를 이해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돼 수록되었기 때문에 학습 목표와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 학습 목표와 연관된 교과서 활동에 대한 답은 자습서나 문제집을 참고하고, 정리할 때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만을 간략하게 적어 둬야 한다. 이렇게 정리해 두면 학습 목표와 지문과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능력이 높아져 교과서 밖 지문이 나오더라도 쉽게 답을 유추할 수 있다. 

영어는 학기 중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단어나 문법은 없는지 교과서를 살펴보며 노트에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 초등 고학년 과정에서 배우는 단어, 문법은 대부분이 2학기 영어수업과 중학 영어의 기반이 되므로 모르는 부분은 스스로 찾아보는 습관을 길러 영어에 흥미와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한 단계 나아가서는 2학기나 중학교에 올라가 새롭게 배울 교과내용을 미리 살펴보면서 늘어날 어휘량과 문법 난이도에 미리 적응해보는 것도 좋다.

수학은 초등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가장 싫은 과목 1순위가 되기 쉽상이다. 중학교로 이어져 수학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먼저 교과서를 완전하게 학습해야한다. 지난 학기 교과서를 훑어보면서 중요한 개념을 다시 공책에 써보고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교과서 해설서를 활용해야 한다. 다음으로 기본, 실력, 심화로 난이도를 높여가며 문제 풀이 능력을 키워야 한다. 중, 하 난이도의 문제에서 막힌다면 개념 정리를 다시 숙지한 후 문제를 풀어보고, 고난도 문제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문제를 문장별로 쪼갠 후 단계를 나눠보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오답을 정리한다. 과정을 알고 있지만 계산에서 실수한 문제, 주어진 조건을 잘못 이해한 문제, 개념을 명확하게 적용하지 못한 문제 등 틀린 이유를 함께 정리해 두면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사회ㆍ과학= 사회는 지리, 역사, 정치, 경제 영역 등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내용을 다루는 교과목이다. 다른 교과목보다 학습하는 데 배경 지식이 더 요구되고 특정한 용어들이 등장해 어려움을 느끼는 과목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지식과 용어를 습득한 후 학습한 개념들의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면 의외로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사회 과목은 1학기 동안 12~15개 정도의 주제를 학습하는데 주제별로 마인드맵을 작성해 정리해야 한다. 이 가운데 핵심 주제를 적어 넣은 다음 그 핵심 주제를 구성하는 소주제들을 연결하는 식으로 공부해야 한다. 소주제 밑에 하부 주제가 있다면 다시 연결해 정리해 두는 것도 좋다. 예를 들면 지도의 구성 요소를 핵심 주제로 한다면 소주제는 방위, 축척, 등고선, 기호가 된다.

과학은 자연 현상의 원리들을 관찰과 실험을 통해 학습하는 교과이다. 때문에 어떤 실험을 통해서 어떤 원리를 학습했는지를 정리해 두면 좋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면 실험 과정을 그림으로 그리는 것도 좋다. 그림으로 그리려면 세밀하게 실험 과정을 관찰하게 되고, 실험 과정을 자세히 관찰하게 되면 실험 과정을 자연스럽게 더 오래 기억하게 된다. 좋은책신사고 한원식 책임연구원은 “여름방학동안 여러 기관에서 교과목 지식 이해를 돕는 특별 전시나 체험학습도 다채롭게 열고 있는 만큼, 이런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학습 흥미도를 높이고 견문을 넓히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 박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