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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학복장 현란한 학생, 보는마음 심란한 교사
  • 제니 

천안지역 초·중학교가 지난주 개학을 한 가운데 일부 학생들의 복장불량 등으로 학기 초 학생 생활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6일 개학한 천안 A중학교에 따르면 4명가량의 2학년 여학생이 파마·염색을 한 채 등교해 교사로부터 원상복귀 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다음날 파마·염색을 한 학생들이 되레 20여 명으로 늘었다.

이에 교사는 재차 학생들에게 월요일인 19일까지 파마·염색을 원래대로 돌리도록 더욱 강력하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방학동안 학교를 벗어난 생활을 하다 보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학생들이 타 시도에서 실시 중인 학생인권조례 사항을 보고 방학동안의 용모 그대로 등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학생은 학생다운 복장을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파마를 한 채 등교했던 학생의 아버지는 딸이 방학 중 돈을 달라더니 파마를 하고 왔다며 방학이라 아이가 하고 싶은대로 뒀지만 개학하면 파마를 풀어야 한다고 단단히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개학날 오후 아이로부터 파마를 풀기위해 4만 원만 달라는 전화를 받고 직접 미용실에 데려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학교에서는 피어싱, 화장을 한 학생들이 교사에게 적발돼 시정 지시를 받았다. B중학교 학부모 등에 따르면 방학 중 귀에 피어싱을 한 학생이 그대로 등교했다.

피어싱은 귀 등의 특정부위의 피부를 뚫어 꾸미는 장신구로, 금속성 물질이 대부분이다. 학교는 학생의 피어싱에 대해 복장불량과 피부질환 등의 이유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머리카락으로 피어싱을 가리거나, 잠시 빼놓는 방법으로 교사의 눈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교사는 학생들의 용모규제를 학교 자체적으로 정하다보니 예전보다 완화된 것 같다며 앞으로 생활지도를 단단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안=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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