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즈에듀 이슈톡
  • 이슈톡에 글쓰기
  • 우수 중고생이 귀띔하는 문제집 선택 노하우
  • 제니 

매 학기 개학 직전이면 서점가는 문제집 고르는 학생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내용·수준·디자인 등 하나부터 열까지 제각각인 문제집 중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늘 아리송하다. 대충 비슷할 테니 아무거나 많이 풀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은 오산이다. 실제로 우등생이 공통적으로 밝히는 공부 비결 중 하나는 내게 맞는 문제집 한 권을 여러 번 보는 것이다. 관건은 내게 맞는 문제집을 고르는 요령에 있다. 이와 관련, 문제집 활용 고수 중고생 3인의 조언을 정리했다.

 

◇중학생ㅣ국어·영어 내신용, 교과서 따르는 게 최선

이지수(서울 동국대부속여중 3년, 하나고 입학 예정)양은 문제집 선택 시 고려 사항으로 본인의 학습 수준을 꼽았다. 문제 구성 형태나 난이도가 제각각인 수학 문제집은 특히 그렇다. 이양은 수학 문제집은 개념 중심 혹은 문제 중심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므로 자기 수준에 따라 고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양 본인은 교과서로 개념을 익힌 후 하(下)-중(中)-상(上) 순으로 문제집 수준을 높여갔다. 그는 중학교 땐 한 권에 A·B·C 세 단계의 수준별 문제가 수록돼 개념 학습부터 심화 학습까지 모두 가능했던 최상위 수학(디딤돌) 문제집을 즐겨 풀었다고 설명했다.

내신용 문제집은 과목별로 선택·활용법이 약간 달랐다. 국어·영어는 (학교 수업에서 쓰는) 교과서와 같은 출판사 문제집을 선택했다. 교과서마다 수록 작품이나 지문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 반면, 수학은 교과서가 달라도 배우는 내용은 동일하므로 출판사와 관계없이 문제집을 골라도 별 무리가 없다. 사회·과학의 경우, 출판사보다 문제의 질을 봐요. 사회·과학 문제집은 대개 여러 종의 교과서 내용이 종합돼 있죠. 풀다 보면 우리 학교에서 배운 것과 배우지 않은 게 구분돼 배운 내용 중심으로 공부했어요.

이양이 내신용 문제집을 구입하는 시기는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쯤 후다. 수업을 어느 정도 들어야 해당 교과에 맞는 문제집을 고를 수 있고 이해도 잘 되기 때문. 그는 심화 문제를 풀다 보면 개념서를 다시 봐야 하는 경우가 잦고, 고난도 문제는 몇 번씩 다시 풀어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어 가급적 한 권을 여러 번 다시 푸는 형태로 공부한다고 설명했다.

◇고교생|기초는 유형별로, 실전은 월별 기출 공략

하지형(서울 선일여고 3년, 서강대 국어국문학 전공 합격)양은 문제집을 고를 때 목차부터 살폈다. 그는 늘 목차에 적힌 단원별로 풀이 기간을 정해놓고 공부했다며 문제집 역시 목차와 단원별 문제 분량을 따진 후 학습 계획을 세우기 쉬운 형태로 골랐다고 설명했다.

한가현(서울 성심여고 3년, 서강대 인문학부 합격)양은 평소 공부한 내용을 마음에 드는 문제집 한 권에 모두 적어 단권화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따라서 문제집도 개념·고난도 어휘 등이 잘 정리돼 있고 (추가 기재가 가능하도록) 여백이 많은 책을 골랐다.

문제집을 살 땐 문제 수준만큼이나 해설지 내용도 꼼꼼히 봐야 한다. 오답을 완벽하게 정복하려면 해설지의 도움이 필수적이기 때문. 예컨대 영어 문제집의 경우, 해설지에 △지문 해석 △지문 주제 △고난도 어휘 설명 △정답과 오답 이유 등이 충실한지 살펴보는 게 좋다.

고 3 땐 대부분의 학생이 기출문제집과 EBS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연계 교재로 공부한다. 기출문제집은 기출문제를 유형별, 혹은 월별로 묶어놓은 형태다. 하양은 기초 실력을 닦는 단계라면 유형별, 실전 문제 풀이로 나아가는 단계라면 월별 기출문제집이 각각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유형별 문제집은 △좋아하는 단원 문제만 풀 가능성이 크고 △(같은 형태의 문제가 반복돼) 쉽게 질리는 등의 단점이 있죠. 제 경우 그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유형별 문제집을 풀 때도 서로 다른 유형의 문제를 하나씩 뽑아 섞어 풀곤 했습니다.

일부 고교생은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좋다고 입소문 난 문제집을 모조리 사 들인다. 과도한 욕심, 또는 (좀체 성적이 오르지 않아) 초조한 마음이 빚어낸 과욕이다. 하루 한 권씩 1주일이면 7권을 풀 수 있다며 무리한 계획을 세우는 애들이 더러 있어요. 잔뜩 사둔 문제집을 손도 못 댄 채 친구에게 되파는 경우도 심심찮게 봤죠. 문제집은 한 권을 다 풀어갈 무렵, 본인의 학습 진도를 고려해 계획을 세운 후 다시 구입하는 게 현명합니다.(한가현)

조선닷컴 오선영기자

+10
소감쓰기
리뷰소감목록